육회는 신선한 소고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버무려 만든 한국의 전통적인 생고기 요리이다. 육회는 삼국시대부터 몽골의 영향을 받아 즐겨졌다고 전해지지만, 기록상으로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요리책인 <시의전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육회는 궁중 연회에서 즐기는 고급 요리였으며, 농경 국가였던 조선에서 소고기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육회는 소의 엉덩이 안쪽 부위인 우둔살을 사용해 만든다. 얇게 채 썬 고기를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설탕, 소금, 배즙 등으로 간을 맞춘다. 고명으로는 배, 잣, 달걀노른자 등을 곁들인다. 특히 배의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고기와 잘 어우러져 육회의 풍미를 높여준다. 육회는 소고기의 신선함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고기 손질과 양념 준비 과정에도 정성이 필요하다.

오늘날 육회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고깃집과 전통 음식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한우를 사용한 고급 육회는 특별한 날이나 손님 접대에 자주 등장한다. 또한, 육회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독특한 음식 문화와 신선한 소고기의 맛을 제공하며, 현대에는 육회 비빔밥이나 육회 초밥 등 새로운 방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