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경복궁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선 왕조의 첫 번째 궁궐이자 가장 큰 법궁이다. 법궁은 임금이 사는 궁궐을 뜻한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으며, "경복"이라는 이름은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 왕의 즉위식이 거행되었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한글)을 반포했다. 서울 인왕산과 북악산을 배경으로 궁을 세웠고, 정문 앞 광화문 광장은 조선 행정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했고 경복궁이 불에 소실되었다. 그후 1867년에 다시 지어졌다. 재건 과정에서 건청궁, 태원전, 집옥재 등이 조성되었다. 특히 건청궁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가 시해된 비극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복궁의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철거되었다. 특히 1926년에는 조선총독부 청사가 지어지면서 경복궁의 경관을 훼손하였다.

     

    1990년대부터 한국 정부는 경복궁 복원 사업을 추진하였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였다. 그리고 경복궁을 본격적으로 복원하여 조선 왕조의 웅장한 역사를 되찾게 되었다. 현재 수문장 교대식이나 전통 의상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국립 고궁 박물관과 국립 민속 박물관과 인접해서 함께 방문하면 좋다. 경복궁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며, 한국의 전통 건축물과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대표적인 문화재이다.